日주가 11.41% 폭락…사상 두번째 폭락 _베토 감자 쿠리티바_krvip
일본 주가가 16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배경으로 11%가 넘는 사상 두번째 대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東京)주식시장에서는 전날 뉴욕 주가의 대폭락 영향 등으로 세계 동시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매도 주문이 쇄도, 닛케이평균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에 비해 11.41%에 달하는 1,089.02포인트가 하락한 8,458.45로 마감됐다.
닛케이지수도 다시 9천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기준의 이날 하락률은 지난 1987년 10월20일의 이른바 '블랙먼데이'에 기록한 14.90%에 다음가는 사상 두번째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악화된 데 따른 미국 경기의 악화 우려에다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99엔으로 급등한 엔고(高) 악재 등이 겹치면서 자동차, 전기, 철강 등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쇄도하며 거의 전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한 유력 증권사의 시장관계자는 주가 폭락에 대해 "시장의 불안은 금융위기에서 세계 실물경제 악화로 향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기민한 경제대책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증시의 파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 겸 금융상은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관해 "14일 발표한 것 이상의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며 증시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도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국내 주가하락과 실물경제에 대한 파급을 막기 위해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와 지역금융기관 대상의 예방적 공적자금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