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토론…安-孫, ‘일관성’ 공방_페이지카오 카지노_krvip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2일(오늘) 당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사드 배치와 개헌, 연대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 현안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며 상대방을 향해 공세를 폈고, 안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연대론'과 여성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KBS와 MBC·SBS·YTN이 공동 중계한 토론회에서 "안 전 대표가 사드 배치가 안 된다고 하고, 철회하라고도 했다가, 바뀌어서 국가 간 협정은 지켜야 한다며 당론 변경까지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안보 문제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절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항상 확실한 의견을 갖고 당당하게 말했다"며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고 여러 상황이 변화하면 그 상황에 과연 우리나라 국민에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제 소신을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드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상황에선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다음 정부에서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부활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은 '안보는 보수'라며 개성공단 재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거듭 제기했고, 안 전 대표는 "재개 불가라고 말한 적이 없다. 종합적으로 제재를 강화하며 동시에 대화를 병행하고 그 끝에 종합적으로 논하자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안 전 대표가 손 전 대표를 향해 반격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손 후보가 이번 대선 때 개헌하자고 했다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해 저와 마찬가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자고 입장이 바뀌었다"며 "입장과 소신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손 전 대표는 "'7공화국을 하자'는 게 전남 강진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한 말이다. 그때 개헌했으면 7공화국의 책임총리를 뽑는 마당이 마련돼 있었을 것"이라며 개헌의 적기를 놓쳤다는 뜻을 밝혔다.

또 "안 후보도 개헌에 상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개헌은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선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야 하고, 거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대연합해야 집권하고, 집권 후에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데, 자강론만으로 집권이 가능하겠느냐"며 안 전 대표의 '자강론'을 공격했다.

박 부의장의 공세에 안 전 대표는 "페쇄적 자강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 창당 때부터 뜻을 함께 하는 모든 분이 입당해 함께 공정하게 경쟁해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남녀가 결과적으로 동등하게 예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성 인지 예산' 정책과 관련해 안 전 대표는 확대 적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박 부의장에게 "성 인지 예산제를 취지대로 실행에 옮길 대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부의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솔직히 확인을 못 했다"면서 "예산 구조가 잘못됐다고 생각되면 그 부분을 시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가 패널이 각 주자를 상대로 집중 질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새정치'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득권 정치와 싸워 양당 체제를 3당 체제로 바꿨다"고 답했고, 손 전 대표는 "매번 다른 당에서 출마하느냐"는 물음에 "정치를 하면서 노선과 소신을 바꾼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부의장은 "10여 년 의정 활동 중 당 대표 경험이 없다"는 말에 "최고위원을 4번 지냈는데, 당 대표와 함께 방향을 정하는 역할이어서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