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용의자 차량 추격전…10대 소녀 사망_고린도인들은 오늘 얼마를 얻었나요_krvip

<앵커 멘트>

미국 서부에서 차를 타고 달아나던 총격사건 용의자를 경찰이 추격하면서 시내도로와 고속도로가 수라장이 됐습니다.

동부에서는 경찰에 쫓기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대 소녀가 사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버스 바로 옆을 스칠 듯이 빠져나갑니다.

뒤쫓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선을 가로질러 내달립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와 근처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질주를 거듭하던 어느 한순간 중심을 잃고 앞서 가던 승용차들을 연이어 들이받습니다.

용의차량을 피하려던 다른 승용차들이 연쇄추돌하며 주변은 수라장이 됐습니다.

<녹취> 엡스(피해자) : "내 차 주위로 차들이 덮치듯 쇄도하고 순찰차 경광등이 번득였어요,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지요."

용의자는 결국 투항했습니다.

경찰은 추돌 충격으로 가로누운 피해차량의 유리창을 부수고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녹취> 틴그리데스(LA 경찰) : "경관들은 왜 이 차량을 추격해야 하는지 늘 파악하기 마련인데 이번 용의자는 총격 사건에 연루돼 무장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경찰에 쫓기던 도난차량이 앞선 차량과 길옆 나무를 들이받은 뒤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운전석의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은 뒷좌석으로 튕겨 나간 10대 소녀를 뒤늦게 발견해 밖으로 끌어냈지만 소녀는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