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과잉 진료’…데이터 분석으로 입증_빙고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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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이 계속 있어왔는데 실제로 암 검진이 늘었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건강검진을 통해 0.6 센티미터 크기의 갑상선 암을 발견한 김 모 씨.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의심 없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수술 후유증에 평생 약을 달고 살게 됐습니다.

<인터뷰> 갑상선암 수술 환자 : "그때는 겁이 나서 수술했죠. 지금은 굉장히 후회하고 있어요. 불면증이 너무 심해요. 3년째 잠을 못 자서 수면제, 신경안정제 처방받고. 피로하고 지치고."

갑상선암 발병률은 해마다 크게 증가해 18년 만에 15배가 됐지만, 이로 인한 사망률은 변함이 없습니다.

실제로 암이 증가한 게 아니라, 더 많이 찾아내는 바람에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지역별로도 갑상선 암 검진율이 높아지면 발병률도 비례해서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갑상선암의 빠른 증가가 조기 검진 때문이라는 추정은 있었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작은 암까지 찾아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안형식(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 : "갑상선암의 조기검진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리고 그런 것이 의료 관행으로 돼야 한다, 이게 정착이 돼야 합니다."

미 뉴욕타임즈도 이번 연구결과를 주요하게 다루면서, 비슷한 경향이 미국에도 번지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