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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초연금 관련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진 장관이 기초연금이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것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영 장관은 사의 표명 진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여기서 물어보면 뭐라고 하기가... 오늘은 중요한 회의를 해야 하니까."

기초연금 공약은 65살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 원 이상 지급하는 것이 원안이었지만 정부 재정부담 때문에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쪽으로 당초 공약에서 멀어졌습니다.

진 장관은 이곳 사우디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귀국하는대로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 관련자는 당 정책위 의장을 지내며 원래의 기초연금 공약을 주도했던 진 장관이 책임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초연금안 최종안이 발표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장관의 사의 검토설이 나오자 장관의 사퇴가 곧 공약 파기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