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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검찰 수사를 받는 옥시 외에도 애경과 이마트 살균제에서도 많은 피해 사례가 보고됐죠.

그런데 애경과 이마트 살균제에 들어있는 성분이 미국에선 농약 성분으로 철저히 규제를 받는 물질이라 독성을 경고하는 보고서까지 일찌감치 나와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14년 동안 몰랐는데, 제도적 맹점이 있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경산업이 SK케미칼에서 납품받아 2002년부터 9년간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입니다.

미국에선 농약 성분으로 분류되는 CMIT·MIT가 들어있었습니다.

<녹취> 애경산업 관계자(음성변조) : "어떤 성분이 들어가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SK케미칼이) 저희한테 100% 공개하지는 않았죠."

이마트가 자체브랜드로 2006년부터 5년간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같은 물질이었습니다.

지난 1998년 작성된 미국 환경청의 농약 재등록 적격 결정 보고서입니다.

MIT 성분에 대한 경고가 나옵니다.

2등급 흡입 독성 물질로, 실내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흡입돼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휘발성과 부식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보고서가 나온지 10년이 넘도록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습니다.

<녹취>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수백 명이 매일 리뷰하고 외국 자료 보고 하지 않는 이상은 찾기 힘들었을 거예요. 그 당시에 인터넷이 없어서."

더욱이, CMIT·MIT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시행 이전에 출시됐다는 이유로, 유해성 심사를 20년 동안 면제받습니다.

2012년, 피해가 드러난 뒤에야 이 두 물질은 유독물질로 지정됐습니다.

관련 시민단체는 이 물질이 들어간 살균제 사용으로 숨진 피해자가 30~40명 선이라며, 애경과 이마트 제품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중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