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끝없는 감원 태풍…‘10년 불황’ 악몽 _코린치아스가 오늘 승리할 기회_krvip
<앵커 멘트>
종신고용으로 상징되는 일본식 경영도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앞에선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감원 태풍앞에 속수무책입니다. 김대홍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일본 중소기업 사장 : "이런 상황이 발생해서 모두에게 미안합니다."
종업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사장이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해고 통지서에 노동자들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실직 노동자 :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와 전자분야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이제 일본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직 노동자 : "(일거리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까?) 많아요. 아주 많아요. 일거리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돈도 없어요."
취재팀이 만난 이 건설업자는 지난 한달동안 집에만 있었다고 합니다.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인력 시장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해보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뿐입니다.
<인터뷰> 실직 노동자 : "솔직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두려워요."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일자리를 잃은 일본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12만 4천명.
지난달 완전 실업률도 4.4%로 지난 196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율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실직 노동자 : "정말 혹독합니다. 어디에도 일거리가 없어요."
수출부진과 살인적인 엔고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일본 경제는 지금 또 다시 '10년 불황'이라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