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숙 앵커 :
속칭 고스톱과 같은 화투놀이를 오랜 시간 하다보면 요통이나 무릎관절염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박상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상수 기자 :
고스톱 같은 화투놀이를 할 때는 고개 상반신이 앞쪽으로 기울여지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은 자세에서 등뼈를 비롯한 척추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컴퓨터 자세 측정기로 측정해본 결과 척추가 앞쪽으로 기운 것은 물론 특히 흉추는 활처럼 휘어져 척주 전반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재호 (영동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 과장) :
머리를 앞으로 숙인다든지 혹은 등 구부리게 되면 무게가 앞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허리나 목을 삘 수가 있고 또 혹은 디스크로 전환이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갑자기 일어서면서 관절통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박상수 기자 :
몸무게 70㎏인 사람이 똑바르게 앉을 때는 허리에 70㎏ 정도의 압력을 받지만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에서는 보통 85-150㎏ 정도의 압력을 받는다고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특히 몸무게의 1/3 정도로 무거운 머리의 무게는 상반신을 기울인 자세에서는 목과 허리에 긴장과 압력을 가중시킵니다. 또 신이 나서 힘차게 화투장을 내려칠 때는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마련이며 밤이 깊도록 수백번 두드릴 경우 그만큼 압력이 누적돼 각종 질환을 유발시킵니다. 게다가 돈을 잃었을 때는 심한 스트레스까지 동반해 가뜩이나 압박받고 있는 신경 계통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와 함께 밀폐된 공간에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서 오랫동안 고스톱을 계속할 경우는 탄산가스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뇌 활동의 퇴화 현상과 결막염 등 안과 질환도 유발시킨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박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