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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7주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산업계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들로 붐비는 서울의 한 주유소.

일주일째 전국 평균을 밑도는, 천3백 원대 가격으로 휘발유를 팔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로 정유사 공급 가격이 떨어지면서 가능해진 일입니다.

운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방해운/서울시 용산구 : "한두 달 사이에 유가가 떨어진 게 느껴지고 있어서 운전할 때 주유할 때 특히 부담이 덜 되는 것 같아요."]

기름값 하락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업종들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30%에 가까운 항공업이 대표적인데, 유류 할증료가 떨어지면 여행객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종은 원가 부담 절감을, 자동차 업계는 대형차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수출 업종은 긴장 상태입니다.

원유수출이 주 수입원인 중동 등의 경기 부진으로 건설사 해외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석유, 가스를 탐사하고 추출하는 해양플랜트의 수주 감소도 예상됩니다.

정유사의 경우, 유가 하락 이전에 미리 산 원유로 만든 제품들을 떨어진 시세에 맞춰 팔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이번 유가 하락이 전반적인 세계경제 위축을 반영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산업의 불안감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원유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