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중단 사전의료의향서, 99% 가족 결정”_아기 승리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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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증 말기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적어내는 것을 사전의료의향서라고 하는데요.

이 서류의 99%는 가족이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 본인이 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얘기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가 회복 가능성이 없는 상태가 될 경우에 대비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두는 것을 사전의료의향서라고 합니다.

서울대병원이 사전의료의향서 635건을 분석한 결과, 99%는 환자가 아닌 가족이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식으로 임종을 맞을 것인지 환자가 직접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겁니다.

이는 가족들이 환자와 죽음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시기를 살펴봤더니 83%는 임종 1주 이내였으며, 49%는 임종 48시간 이내에 작성한 것으로 조사돼 임종이 임박해서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진은 임종을 앞둔 환자가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부착하면 이를 중단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연명치료 중단 여부는 가능한 이른 시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전국에 만여 명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상태며, 죽음이 불가피할 땐 자기 결정권이 우선한다'는 판례가 있어, 해당 서류는 법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