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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은 현재 22만 6천 명, 해마다 4%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데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가족들이 24시간 돌봄의 짐을 지게 됩니다.

해법이 없을지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적장애 1급인 21살 범식 씨가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신발 신자. 잠깐만 엄마가 도와줄게."]

오늘 향하는 곳은 집 근처 태권도장.

["이렇게 세워볼까요. 이렇게?"]

친구들을 만나 함께 운동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머니는 마음 놓고 일터로 향합니다.

[전미정/발달장애인 가족 : "제가 직장을 가져서 남편한테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서 우리 집안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한 바우처로 지역의 운동시설 등을 이용하는 제도 덕분입니다.

하지만 범식 씨처럼 지역 사회의 돌봄을 받는 발달장애인은 전국에 천 명뿐입니다.

정부가 2022년까지 대상자를 만 7천 명으로 늘리기로 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유리/이화여대 특수교육과 교수 : "청년계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의 장애인들 모두에게까지 그런 프로그램들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지만 정말 커뮤니티케어가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성인 발달장애인 17만 명 중 만 2천여 명은 시설에서 생활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가정에서 지냅니다.

그중 직장에 다니거나 틈틈이 장애인복지관 등에 나가는 이들을 뺀 나머지는 온종일 집에만 머뭅니다.

아무런 소득도 사회적 교류도 없이 오롯이 가족의 손에 맡겨져 있습니다.

지난달 정부는 포용적 복지와 지역 돌봄을 늘리겠다며 종합대책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홀로서기를 위한 맞춤형 직업 교육생이 고작 3백 명에 그칠 정도로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강복순/발달장애인 가족 :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편하게 제가 우리 아이를 이 사회에 맡기고 갈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제가 같이 함께 해야한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