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리 건물 ‘햇빛 반사’ 피해 소송_베토 카레로 램프_krvip

국내 첫 유리 건물 ‘햇빛 반사’ 피해 소송_포커 기술팀_krvip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초고층 건물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건물 유리에 반사되는 빛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주장인데, '햇빛반사'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72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이 건물 인근 15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 60명이 시공사를 상대로 6천만 원을 지급하라며 '빛 반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망권이나, 일조권 침해로 인한 분쟁이나 소송은 종종 있었지만, 건물 외벽에 반사되는, 햇빛 문제가 소송으로 비화 된 건 국내 처음입니다. 주민들은, 여름철 일몰 직전, 햇살이 초고층 건물 외벽에 설치된 유리에 반사돼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리창에 반사된 빛이 아파트 거실로 들어와, 눈부심 등의 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소송을 준비한 주민들은 부산지역 한 대학에 빛 반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의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반사되는 빛 때문에 생활에 방해를 받는다는 주장은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주택가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이 같은 소송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