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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길태 은신처에서 형사들이 왔다고 휘갈겨 쓴 의문의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도피 중에도 경찰 움직임을 꿰뚫고 있었던 거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김길태가 숨어있다 수색중인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난 폐가입니다. 성인 남성의 가슴 높이에 연필로 휘갈긴 낙서가 눈에 띕니다. '형사들이 왔다', 선 상태에서 아래로 내려꽂듯이 쓴 필체입니다. 마지막 글자 '다'는 여러번 덧칠이 돼 있습니다. 바로 그 밑, 또 다른, '형사'라는 글자 옆에는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형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출입문 부근에는 김길태의 공책에 그려진 의인화된 변기 그림과 유사한 그림도 있었습니다. 산동네 맨 꼭대기에 있는 이 집은 십년 넘게 비어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무슨 일이 나면 이번처럼 형사가 왔다갔다 (했을텐데) 그런 일은 전혀 없었어요. 나는 35년 됐는데...." 낙서의 내용과 연필로 쓴 낙서인데도 흐려지거나 뭉개짐이 없다는 점에서 최근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들이 왔다' 내용으로 볼 때 김길태가 형사들과 마주치고 도주한 뒤에도 이곳을 다시 찾아 은신했을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김길태가 이곳에서 탐문중인 형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