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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안시설이 밀집한 군 내부는 동영상은 물론, 사진 촬영조차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방부 같은 군 지휘시설에서는 이런 규정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부착된 이른바 '블랙박스'에는 무방비나 다름 없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상 기록장치, 이른바 '블랙박스'가 달린 차량이 국방부 안으로 들어갑니다.

<녹취> "(블랙박스 있는데 괜찮아요? 들어가도?) 원래 끄고 들어가시는게 원칙이긴 한데..."

별다른 제지 없이 위병소를 통과했습니다.

보안시설인 국방부 안 건물이나 영내 활동이 고스란히 녹화 저장됩니다.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도 마찬가지.

보안 규정이 적용돼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길들이 고스란히 녹화됩니다.

녹화는 주차 후에도 계속됩니다.

군 보안 지침에는 영내 진입시 블랙박스 전원을 끄거나 저장 메모리를 회수하고, 녹화 내용도 확인해 지우라고 돼 있습니다.

공군과 해병대는 아예 블랙박스 카메라를 막을 수 있는 이런 가림막까지 만들어 부착을 의무화했습니다.

군 간부와 군무원 등이 등록한 개인용 블랙박스는 만 7천여대...

그러나 부대 진입 후 몇대가 가림막을 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녹취> 국방부 관계자 : "방문자들의 편의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한 것 같은데 효과적인 보안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규백(의원/국회 국방위) : "허술한 보안 의식 때문에 인터넷에 주요 군사시설이 노출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수시로 영내를 드나드는 외부 차량용 블랙박스의 운용 실태는 아예 파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