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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랜도 참사의 생존자가 증언을 했는데요, 참 참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테러범이 마치 살인을 즐기듯 이미 쓰러진 사람들을 확인사살했다고 합니다.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얘기도 나왔습니다.

올랜도 현지에서 박유한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세 시간 동안 이어진 광란의 총격, 테러범은 비정하고 무자비했다는 게 생존자의 증언입니다.

세 발의 총상을 입고 살아난 한 생존자가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나와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녹취> 에인절 콜론(생존자) : "그가 돌아와서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확인 사살을 했습니다. 내 옆에 있던 소녀에게 총을 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은 내차례다. 이제 죽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누워 있었습니다."

테러범은 죽은 듯 누워있는 그에게도 총을 쐈습니다.

팔과 엉덩이, 다리에 총을 맞고도 그는 아픔을 참고 죽은 것처럼 위장해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의료진은 아직도 여섯 명이 중환자실에 있고 이 가운데 한두 명은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클 치텀(올랜도 종합병원 의사) :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습니다."

테러범 마틴이 사건 현장인 동성애자 클럽을 수년 간 드나들었고 동성애자 만남 앱을 이용했다는 증언이 나와 수사 당국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랜도에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증오와 편견을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온정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인터넷 성금 모금액은 사흘 새 40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올랜도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