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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부패척결을 목표로 해마다 자체 청렴도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조사 대상 민원인을 직원들의 지인들로 바꿔치기 해 청렴도 조사 결과를 왜곡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전력 직원들의 익명 게시판입니다.

지인의 전화번호로 바꾸는 청렴도 조사는 사라져야 한다!

한국전력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청렴도 조사과정에서 조사대상인 민원인 명단을 직원 지인들로 바꿔치기 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실제로 이 남성은 업무상 알게된 한전 직원의 부탁을 받고 민원처리가 깔끔하게 이뤄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전력 직원 지인(음성변조) : "(청렴도 조사 전화가 와서 직원이) 향응을 요구하거나 했는지를 물어보길래 당연히 저는 미리 부탁을 받았던 대로 그런 거 없었고, 민원처리 잘 받았다고"

한 한전 직원은 직원마다 지인 10여 명의 전화번호를 제출했다고 취재진에 털어놓았습니다.

실제 한국전력 감사실이 명단 조작 의혹이 있다고 분류한 민원만 천백 건이 넘습니다.

이 같은 일이 빚어지는 데는 청렴도 점수가 지역본부와 사업소 직원들의 성과급 결정에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조작이 의심되는 민원인 명부 일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자료로도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익위의 청렴도 조사 결과는 공공기관의 성과급 차등 지급의 근거로 사용됩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