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서울대 교수, 자택서 유서 발견…신현우 전 옥시 대표 형사처벌 임박_디지털 뱅킹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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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옥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 유서 남겨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처음으로 구속된 서울대 조 모 교수는 압수수색 당시 유서가 발견돼 긴급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 측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검찰이 조 교수를 압수수색할 당시 자택에서 가족과 제자, 변호인에게 쓴 5~6통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 교수가 변호인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진실을 밝혀서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유서는 압수수색 일주일 정도 전에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유서가 발견되면서 조 교수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는 바람에 대질 조사 등 충분한 변론권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구속영장을 공개하며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을 반박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험 쥐에서 간질성 폐렴이 나타난 데이터 등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실험 당시 데이터 관리는 실무 연구원이 옥시 측과 협의해 전적으로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 교수가 옥시 요구에 맞게 보고서를 편집해 준 것이 아니라 옥시 측이 대표이사와 본사 관계자들까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체 실험 결과 브리핑을 받은 뒤 자의적으로 유리한 결과만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밖에 검찰이 사기 혐의를 적용한 연구비 5,600여 만원 유용 부분에 대해서도 사적으로 쓴 돈은 없고 관행적으로 다른 프로젝트 연구비로 일부 당겨쓴 정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옥시 측의 요청으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해 유리한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로 서울대 조모 교수를 어제 구속했다. 검찰은 조 교수가 연구 결과 조작 대가로 1,200만 원의 자문료를 개인 계좌로 받았다며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적용했다.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받은 연구비 2억5000만 원 가운데 5,600여 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교수와 마찬가지로 옥시 측 연구 용역을 맡아 역시 유해성이 없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호서대 유모 교수도 이번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를 내일 재소환해 형사처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내일 신 전 대표와 김모 전 옥시 연구소장, 오모 전 세퓨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에 대해 이번주 중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개발해 판매할 당시 옥시 한국법인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였다. 검찰은 옥시가 당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의 유해성을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인지했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최고 책임자였던 신 전 대표가 충분한 사전 검사와 안전성 확보 조치없이 제품 출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그러나 지난달 26일 검찰 조사에서 제품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또 영국 레킷벤키저사가 옥시를 인수한 이후 가습기 살균제는 본사에서 전적으로 책임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영국 본사 관계자를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신 전 대표 퇴임 이후 옥시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던 미국 국적 존 리, 인도 출신 거라브 제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