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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분과 기대속에 냉전과 인내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계 전문가들은 통일을 향한 구체적인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차분하게 지켜보며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의 두 정상이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만난 만큼 온 국민들은 그야말로 흥분과 감격의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공동선언문까지 발표되자 국민들은 당장이라도 통일이 된 듯 열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계의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일 뿐 정작 통일로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입을 모아 충고합니다. ⊙최대석(동국대 교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남북한간에 합의하고 실천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차분하게 당국간에 어떤 그런 결과를 지켜보는 그런 자세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또 수십년 동안 분단 상태로 지내왔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화의 이질성 극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대행(서울대 교수): 말에 담겨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그 문화의 통일을 위한 원대하고 단계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기자: 법적인 이질성도 극복과제입니다. 이미 92년과 95년 사이에 대외 개방에 관한 법들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북한에 비해 우리측은 2개 법만이 제정되어 있을 뿐이어서 남북한 예상되는 법률 분쟁에 속수무책인 상태입니다. ⊙인터뷰: 북한의 법률들을 빨리 입수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거기에 대응되는 필요한 법률을 제정하고... ⊙기자: 특히 수십년 동안 대치해 왔고 2년 전에는 해상 교전까지 한 북한에 대해 안보에 관한 개념정리는 어찌보면 가장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통일의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입니다. ⊙이상훈(재향군인회 회장): 현재의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현재의 회담에 대한 후속조치 진행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잘 지켜보면서... ⊙기자: 결국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는 나름대로 받아들이고 통일을 향한 발걸음은 천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각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