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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일본과 에콰도르 등지에서 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한 건축물의 내진 설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체계적인 지진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규모 5.3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삼국시대부터의 지진 기록을 볼 때 국내에서도 최대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 때문에 건축법엔 3층 이상이거나 면적이 500 제곱미터를 넘는 건물, 그리고 모든 공공시설물은 규모 5.5에서 6.5의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 설계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내진 설계는 건물 벽면에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철 구조물과 같은 설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공공시설물의 내진 설계율은 다목적댐이 100%, 원자로와 관련 시설, 석유 관련 시설도 90% 이상 갖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송유관은 내진 설계가 전혀 안 돼 있고, 학교 23%, 공공 건물은 34%로 전체 평균 42%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원(부천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 “(지진에 대해) 너무 관대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 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 편성을 해서 적극적으로 내진 보강을..(해야 합니다.)”

정부는 내진 보강을 추진해 2020년까지 공공 시설의 내진 설계율을 50% 정도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내진 설계가 의무화되기 전인 1988년 이전 건물이나 지진에 취약한 소규모 벽돌식 건물에 대해선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