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와 산불 일으키는 ‘봄 바람’_지루한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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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흔히 봄바람이 '살랑살랑 분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봄 바람을 얕잡아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1년 중 봄철에 바람이 가장 강한데다 각종 사고와 대형 산불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건물의 철제 지붕 구조물이 순식간에 날아오릅니다.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구조물은 산산조각 났고, 부서진 잔해가 전선에 부딪쳐 정전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국지적인 강풍으로 패러글라이더가 추락해 타고 있던 4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흔히 강풍하면 태풍이나 겨울철 한파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봄철의 평균 풍속이 다른 계절보다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철에 부는 순간적인 강풍은 각종 사고뿐 아니라 대형 산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많은 양의 공기를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바람이 더욱 세지고, 산불이 강화되는…."

봄철 강풍의 첫번째 원인은 따뜻한 햇살입니다.

햇살로 데워진 지면 부근의 더운 공기가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뒤섞이면서 사나운 봄바람이 부는 겁니다.

또 우리나라 북쪽으로 저기압이, 남쪽으로 고기압이 지나갈 때 두 기압계의 바람이 합쳐져 강한 남서풍이 몰아치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이달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겠지만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내려올 때가 있어 국지적인 강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