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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만의 방북 취소로 미국이 북한은 물론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출렁이고 있는데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나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지향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의 일차적 원인은 북미 간 물밑 접촉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탓입니다.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핵 시설 신고 등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기에다 중국 변수까지 작용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일인 다음달 9일 즈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두 나라가 가까워 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왔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특히 방북 취소 선언이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나와 무역전쟁의 불똥이 비핵화 협상에도 튀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은) 미·중간의 무 역문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이 부분을 해소하기 전에는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해도 성과가 없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루 만에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면서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방북 취소 뒤 강경화 외교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정된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도 일단 예정대로 추진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는 판문점선언 합의 사항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여부와 직접적으로 결부시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음달로 예정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 등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