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초강세, 세계가 비상 _슬롯이 없는 영웅 방어구 시간 콤보_krvip

⊙앵커: 국제유가가 지난 90년 걸프전 이후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프랑스에서는 운송노조와 농민들이 고유가에 항의해서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지구촌 곳곳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계속되면서 어제 현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5달러 90센트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도 33달러 88센트로 치솟았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의 두바이유는 30달러 27센트로 3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유가 폭등세는 지난 98년 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석유수요 위축으로 재정 압박을 받게 된 OPEC 회원국들이 지난해 원유감산에 합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더구나 최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OPEC의 증산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올 겨울에는 1배럴에 40달러선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프랑스 운송노조와 농민들은 고유가에 항의해 석유저장 시설 등을 점거하고 정부에 연료세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는 유가 12% 인상안을 추진중이지만 국민적 반대여론에 부딪쳤고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고유가 현상이 특히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