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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도청, 사실 이번에 새롭게 불거진 문제는 아닙니다. 정치권력과의 길고 긴 악연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던 경우가 우리 정치사에 여러 번 있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치권력에 의해 어둠 속에서 잉태되는 도청, 그 시작은 정보기관의 탄생과 함께 합니다. 무소불위의 중앙정보부 시절, 도청은 야당정치인이나 민주화 운동 인사들에 대한 탄압, 정권유지의 중요한 수단이 됐습니다. ⊙김덕규(국회 부의장): 네가 그동안에 했던 친구들간의 전화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 그대로 밝히라고 다 얘기하라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렇게 윽박지르고 협박하는... ⊙기자: 국내 정치 상황을 몰래 엿듣던 3공시절의 청와대는 그 자신이 도청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70년대 중반 미국 CIA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까지 도청하다 국제적인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는 부산 초원복집사건이 대표적입니다. 92년 대선 전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여당후보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야당 후보측이 도청해 공개함으로써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의 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정보기관의 도청은 문민정부에도 슬그머니 되살아났습니다. 안기부 도청록파문의 주역인 미림팀의 부활, 이를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민병두(열린우리당 의원): 불법도청을 감행한 안기부와 이를 지휘한 권력실세, 즉 김현철, 이를 방조한 김영삼... ⊙기자: 권력 실세의 뒤를 캐던 현철 씨는 도청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김현철(1996년): 바로 엊그저께 이야기란 말이에요. 이야기 할 사람이 누가 있냐고. 그러더니... ⊙기자: 국민의 정부 때에도 휴대전화 도청에 대한 시비가 이어질 만큼 정치권과 도청은 끈질긴 악연을 보였고 도청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현재형입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의원): 도청 여부를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정조사를 통해서 반드시 밝혀내야 합니다. ⊙기자: 미림팀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만 존재했던 권력기관의 도청은 서서히 그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