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연락 기분 나빴다”…경찰, 고유정 범행 동기 추정_베토 바르보사 완벽한 상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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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의 범행 동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이 문제와 재산 문제 때문에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몇 달전 사망한 고 씨 의붓아들의 죽음은 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송치되기 전 고유정은 전 남편 문자 메시지에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 교섭권을 두고 전 남편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재산 형성 과정에도 불만이 많았고, 양육비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로파일러 조사에서도 본인 재혼생활에 전 남편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분석 등이 나온 점에서, 경찰은 전 남편과의 가정 불화와 갈등이 범행 동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기남/제주 동부경찰서장/지난 11일 : "(전 남편이) 없어져야 현재 남편과의 원만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생각해)."]

고 씨 의붓아들의 사망 사건은 의혹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현 남편 A 씨는 최근, 고유정을 아들 살해범으로 지목해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아들이 숨진 이후 현 남편 A 씨는 세 차례 이상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고유정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으며 숨진 아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는 A 씨 주장 등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의붓아들 사망 수사 경찰/음성변조 : "본인은 그렇게 했다고 주장하는데 CPR(심폐소생술)을 했으면 흔적, 압박, 압박흔이 있어야 되는데 없어요, 그런 게."]

하지만 A 씨는 아이 사망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의 구조 기록을 공개하며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맞섰습니다.

새로운 의혹과 주장이 잇따라 불거지자, 충북 경찰은 조만간 제주 검찰과 조율해 고유정에 대한 방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