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우리 어선으로 판단”…거세지는 책임론_베토 시쿠피라 순자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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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북한 선박이 NLL을 넘어서 내려오는 동안 해군은 해상에서 평소보다 병력을 늘려서 감시를 했고, 육군도 해안에서 레이더 감시를 했지만 북한 선박을 포착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선박을 탐지하고도 우리 어선으로 잘못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상 경계 실패에 대한 책임론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이 북한 목선 탐지에 실패한 부분은 크게 해군이 관할하는 해상과 육군이 관할하는 해안으로 나뉩니다.

먼저 해상에선 해군은 지난달 말부터 NLL 인근에 초계기와 작전 헬기, 함정 등 평소보다 전력을 늘려 감시를 해왔습니다.

이맘때면 NLL 바로 위쪽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는 북한 어선들이 증가하고 그만큼 남쪽으로 표류하거나 남하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군은 감시 사각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상 작전을 펼쳤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해상 경계가 실패한 겁니다.

해안 감시는 육군이 담당합니다.

해안 감시 레이더가 북한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기 5분 전인 15일 6시 15분에 1초씩 두 차례 선박을 포착하긴 했는데, 우리 어선이 입항하는 것으로 군은 잘못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목선이 동력을 쓰지 않고 떠내려와 선박인지 식별하지 못했다는 최초 군 설명과 달리, 목선이 엔진을 가동한 채 항구 진입한 것으로 확인돼 거짓 발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을 해상경계작전 실패로 규정하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군과 육군 관련 지휘관이 문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경계 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해경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전보조치하고,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 대해선 서면 경고했습니다.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