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제살깍기 가구 판촉_베타 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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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앵커 :

올해는 가구세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습니다. 가구업계가 해마다 수입이 늘어나는 외제가구와 국내 영세업체에서 생산되는 저가품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신제품을 비롯한 전제품을 경쟁적으로 할인판매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이런 제살깎기식의 세일보다는 제품의 경쟁력을 길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혜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혜례 기자 :

매기가 없는 명절직후는 피하라는 불문율을 깨고 가구업계가 일찌감치 봄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신상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을 예약할인판매까지 한다며 1조5천억 규모의 가정용 가구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할인율은 25내지 45%선 백만원 내외의 침대를 75만원 정도에 그리고 280만원이 넘는 10자 장롱은 거의 백만원이 싸게 내놓았습니다.


⊙김영배 (가구조합연합회사업부장) :

자금난과 여러가지 경영이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혈을 하면서까지 세일판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실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혜례 기자 :

수입가구에 고가품 시장을 내주고 국내 영세업체의 중저가품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가구업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지난해 가구수입액은 모두 2억2천5백만 달러 93년이후 가구수입은 해마다 6천만 달러 이상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가구의 62%는 유럽과 미국제품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와 홍콩가구입니다. 디자인과 품질은 선진국 가구에 뒤지고 가격은 동남아가구에 밀려서 국산가구가 설 땅은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곳 일산이나 마석 등의 가구단지에서 가구를 생산판매하는 영세업체들의 저가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이른 가정용 가구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다양화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