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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코로나19 백신은 생산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백신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커서 폐기하더라도 미리 생산함으로써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게 미국 보건 당국의 계산입니다.


■ 에이자 복지장관 "손해 감수, 상업 규모 백신 만들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복지장관은 현지시각 22일 CNBC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틀림없이 우리가 후원한 어떤 백신이든 미국인들에게 공짜 또는 저렴한 가격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생산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말 그대로 지금 상업적 규모의 백신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미 정부의 모든 권한과 우리의 재정 자원을 이용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백신의 효능·안전성을 최종 검증하기 전에 잠재력이 큰 백신 후보를 미리 대량 생산해 뒀다가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곧장 백신을 사용한다는 복안입니다.

대량 생산한 백신이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안을 위험이 있지만, 대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에이자 장관은 또 백신이 나오는 대로 이를 미국인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주사기와 바늘 등도 이미 확보해뒀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 화이자 백신 6억 회분 "입도선매"

미국 복지부와 국방부는 이날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약분의 대량 생산 및 전국적 배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정부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의 효험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 회 투여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이 백신이 1·2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효과를 보였는데, 1인당 2회 투여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천만 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옵션을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10월에 비상사용 승인 신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이자 측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1억 명 접종분을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어, 단순 계산하면 모든 생산량을 미국이 가져가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 각국 백신 쟁탈전 치열… 한국 어쩌나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가능성 높은 백신을 입도선매하는 '워프 스피드 프로그램'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3억 회분을 12억 달러에 미리 확보했습니다.

미국은 미 제약사 노바백스에는 16억 달러,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4억 8천600만 달러, 4억 5천6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습니다.

영국 정부도 지난 20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천만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회사의 백신 총 2억 3천만 회분을 확보해놨습니다.

백신 확보도, 가격도 둘 다 문제입니다.

현지 시각 2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5개 제약사 가운데 모더나와 머크, 화이자 등 3개사 대표가 백신으로 이윤을 남길 계획임을 밝혔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는 이윤을 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미국과 화이자 측의 계약은 1억 회 분에 19억 5천만 달러(2조 3천억 원)의 계약이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1인당 2회 투여한다면 접종 비용은 39달러로 계산됩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인들에게 공짜 또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세계 1위의 부자 나라는 그럴 수 있다고 하고, 전 세계 수많은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급의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고, 가격 협상에서도 선투자에 돈을 쏟아 부은 서방 선진국에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국의 정부와 제약사도 백신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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