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 ‘낮술금지’ 엿새째…순천 분위기는?_투명한 베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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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순천시가 낮술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

행정명령 엿새째가 됐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곽선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순천의 명소로 꼽히는 웃장 국밥거리.

평소에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따뜻한 국밥과 수육에 반주를 곁들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순천시가 지난 4일부터 '낮술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순천에서는 모든 식당에서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손님 : "날씨 추울 때 반주 한 잔씩 하고 그러면 추운 기분도 없어질 거 아니에요."]

행정명령 기간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서 첫 사례인데, 최근 일부 업소에서 영업제한 시간을 피해 새벽 5시부터 술을 팔아 논란이 되자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겁니다.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미 테이블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힘겨운데 지나친 조치라는 겁니다.

[채필남/웃장 국밥거리 상인 : "모르고 온 손님들도 계시는데 우리가 전혀 안 드리죠. 그러니까 손님들이 아예 없어. 저녁에도 없고, 아침에도 없고. 봐요, 썰렁한거. 이거 (낮술 금지) 너무 길어요."]

하지만 순천시는 새해들어 사흘동안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낮술금지 이후에는 5명에 그치고 있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허석/순천시장 : "사실은 수도권에서 먼저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재난지원금을 다양한 방법으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지역 감염 확산세가 꺾인 만큼, 낮술금지 조기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