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년 내 원료약 25% 자급”…“우리 업체 타격” vs “美 진출 발판”_브라질-페루 경기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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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갖가지 첨단 산업에서 중국을 겨냥해 장벽을 높이고, 대신 자국산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바이오 분야 전략을 내놨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적을 거라는 게 정부 설명인데,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이 내놓은 바이오 산업 전략은 제조부터 기술까지 미국 내에 기반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5년 안에 합성의약품 원료 물질의 25%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겠다, 20년 안에는 미국 내 화학물질 수요의 최소 30%를 미국에서 생산할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쓰는 원료 물질이 대부분 중국과 인도산인데, 이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만들겠단 겁니다.

미국 국방부도 첨단 무기에 쓸 재료 개발이나 물류 과정 단축에 돈을 댈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공학 제조 강국을 선언한 중국으로 미국 기업들이 몰려가게 될 거라며 적들이 미국의 바이오 산업을 추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9월, 행정 명령 발표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미국 생산 지원 의지를 처음 밝혔던 미국 정부.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동안 중국과 세계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따라잡고, 우위를 빼앗기는 위험을 무릅써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더 이상 지지 않을 겁니다."]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에 이어 바이오 산업도 자국으로 빨아들이고 중국과는 선을 긋는 작업을 하나 둘 시작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적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조건을 건 재정적 보조금이나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 조항이 이번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석달 여 뒤 나올 세부 실행 계획에 따라 업계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수출 장벽도 그만큼 높아질거다, 반대로 미국 진출 기업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다, 상반된 전망이 동시에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