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은행 여신관리 _불탄 휴대폰 슬롯 어떻게 해야 할까요_krvip

⊙앵커: 의혹은 이렇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한빛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행태를 보면 우리 금융기관의 여신관리 시스템에 중대한 허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에 관계된 금융기관은 신용보증기금과 한빛은행 두 곳입니다. 먼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 씨는 보증서를 떼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담보가 없는 기업이 신용보증기금에 보증신청을 해서 보증서를 발급받으면 이를 은행에 제출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보증서는 담보없는 기업에는 거의 유일한 대출수단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정상적일 때는 청탁 필요 없고 1억밖에 (보증) 안 되는 업체가 5억, 10억 요구할 때는 청탁이나 다른 방법 동원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한빛은행 신창섭 전 관악지점장의 경우 전결 상한액인 건당 3억원으로 돈을 쪼개서 명의를 도용한 68개 업체에 대출한 것으로 꾸민 후에 이 돈을 아크월드 등 3개사에 넘겨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지점에서 매입과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국내신용장 직매입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워낙 교묘하고 희귀한 수법이라 본점 감시시스템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빛은행의 설명입니다. ⊙김진만(한빛은행장): 완전히 서류를 위조하고 심지어 거래처까지도 여러 개로 분산해서... ⊙기자: 두 사건 모두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금융기관들의 여신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