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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천 화재 희생자 29명 가운데 19명의 장례가 오늘(24일) 엄수됐습니다.

하늘도 슬퍼하듯 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가족과 이웃의 황망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앞에 장례식장은 온통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날 한 시에 유명을 달리한 김현중 씨와 민윤정 씨, 김지성 양 3대가 마지막 이별을 하는 순간.

윤정 씨와 지성 양은 이승에서 맺은 모녀의 인연을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운구차도 한 대에 같이 탔습니다.

가족 3명을 동시에 떠나보내는 유족들은 슬픔이 복받쳐오릅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집안 부담을 덜어준다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김다애 양.

이제 딸을 가슴에만 묻어둬야 한다는 아픔에 어머니는 끝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잘 돌봐 '봉사천사'로 불리던 정송월씨의 허무한 죽음은 주민들에게도 충격입니다.

<인터뷰> 김선성(유가족 지인) : "어려운 일 많이 참여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고, 여러모로 지금 상황에서 엄청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오늘 하루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19명의 발인이 있었습니다.

부모와 남편, 아내, 그리고 사랑스런 자식을 속절없이 보내야 하는 날, 제천은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주영(제천시 하소동) : "친구 아버지 돌아가시고, 또 다른 친구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그래가지고 지금도 이제 저희 가면 병원 또 들려봐야 할 것 같고요."

내일(25일)과 모레(26일)도 9명의 발인이 있을 예정입니다.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하 듯 제천에는 하루종일 눈과 비가 내렸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