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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밀 문제 심각하지만, 해외에서 들여오는 곡물, 사람만 먹는 게 아닙니다.

바로 가축인데요 수입하는 곡물 가운데 3분의 2가 사료용입니다.

최근 돼지고기 등 국내산 육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끼 돼지 9,000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가 한 달에 쓰는 사료는 약 5백 톤, 3억 원어치입니다.

1킬로그램 가격이 100원 오를 때마다 5천만 원씩 더 드는 셈입니다.

그런데 사룟값이 최근 2년 새 해마다 20%가 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병삼/돼지농장주 : "(생산비 중 사룟값 비중이) 50%에서 지금은 현재로는 한 70%~8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산비가 너무 올라가다 보니까 저희들 농가 수익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생산비 부담에 돼지 가격이 치솟아도, 농가들은 웃을 수 없습니다.

[조영욱/대한한돈협회 경기 양주지부장 : "(사룟값을) 7월에 또 인상한다 그래요. 9월, 10월, 11월 넘어가면 우리 양돈 농가들이 한 30%는 도산한다고 봐요."]

사룟값이 껑충 뛴 이유는 옥수수 때문입니다.

이 농장에서 쓰는 돼지 배합 사료입니다.

보시다시피 색깔도 그렇고, 대부분 옥수수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런 사료용 옥수수, 우리는 전량 수입합니다.

미국과 남미에서 주로 들여오는데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사료용 옥수수 수입 가격이 2년 만에 60% 넘게 뛰었습니다.

옥수수와 섞어 쓰는 밀과 콩도 같은 기간 동안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료용 곡물의 자급률은 1%도 안 되다 보니 국내 고깃값이 국제 곡물 가격 움직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겁니다.

[황성혁/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연쇄 반응 때문에 전체적으로 곡물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되고 그 올라간 가격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량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실은 더 많은 비용을 주고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년에 약 54kg으로 지난 20년간 70% 넘게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문아미/영상편집:이웅/CG: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