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항공사, ‘미국 입국정지 대상자’ 탑승 거절 방침 결정_카지노 테마의 벡터 일러스트 레이 션_krvip
JAL(일본항공)과 ANA(전일공수)등 일본 항공사들이 미국 입국 정지 대상자의 탑승을 거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항공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러 대책을 이유로 중동과 아프리카 7개국가 국민에 대해 입국 중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세계 주요 항공사들로 구성된 IATA(국제 항공운송협회)가 미국 입국 요건을 각 항공사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항공과 전일공수는 30일(오늘) 오후부터 미국 입국 금지 대상자가 미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려고 할 경우, 원칙적으로 관련 절차를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사들은예약과 탑승 수속 단계에서 관련 정책을 명확히 전달하기로 했다. 일본항공은 대상자 본인이 탑승을 강하게 요청할 경우, 강제 송환 비용을 본인이 부담할 수 있음을 알린 뒤, 개별상담에 응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은 IATA의 정보와 미국 내 상황을 반영해 이번 정책을 결정했으며, 홈페이지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미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연락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항공사들에대해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미국 입국금지 대상자가 탑승하려고 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7개국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무대응'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30일(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난민 발생 상황을 막기 위해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