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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현직 구의회 부의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지역 주민에게 아들을 취직시켜 주겠다고 약속하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의회 부의장 사무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강태섭 서울 금천구의회 부의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강 부의장이 지난 2012년, 지역 주민에게 아들의 취직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수천만 원을 받은 뒤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품을 건넨 지역 주민의 아들은 금천구청 산하 기관에 취직돼 최근까지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 부의장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9일 사무실과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고, 관련 서류와 수첩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서울 금천구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더라고요. 예산서도 가져가고, 명함집은 통째로 넣는다든가 그런 식으로 가져간 거죠.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구의회가 생긴 이래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강 부의장은 지난 2010년 금천구 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뒤 부의장에 선출됐습니다.

검찰은 알선 뇌물 수수 혐의로 강 부의장을 구속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