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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거액 현금을 인출한 한인들만을 쫓아가 총기 강도짓을 해 온 일당 중 한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 은행 직원의 공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2명의 한인에게 은색 총을 든 강도가 접근합니다.

이후 서류 뭉치를 요구해 건네 받습니다.

서류 사이에는 현금 3천만 원이 있었습니다.

인근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지 불과 10분 만이었습니다.

[김 모 씨/브라질 교민 : "(사무실에)도착하자마자 저희한테 이 서류를 뺏고 그 다음에 몸 수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정보를 준 거에요."]

아파트 주차장으로 교민을 쫓아간 총기 강도들, 돈을 강탈해 달아납니다.

은행에서 현금을 빼낸 직후였습니다.

오토바이와 차를 이용한 같은 강도들의 범행입니다.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이곳 봉헤치루에 있는 브라질 현지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찾아 나오는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강도짓을 일삼았습니다.

교민들이 현금의 출처를 밝히기를 꺼려해 신고를 안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근 1년간 교민 6,70여 명이 수 천만원씩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은행에서 현금을 어디에 숨겨 나오는지 정확히 알고 위협했습니다.

[카를로스 폴리/상파울루 봉헤치루 경찰서장 : "은행 직원들이 (현금 인출)정보를 주었거나 은행 경비원이 정보를 주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경찰은 일당 4명 가운데 1명을 붙잡고 은행 직원의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