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업무정지…디폴트 현실화?_남자랑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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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정지, 즉 셧다운이 현실화되면서 곳곳에서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는 17일까지 국가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정치권의 협상이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미국 사상 초유의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미 수도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오늘도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국방.치안 등 일부 핵심업무를 제외하고 백 만명 가까운 연방 정부 공무원들이 강제 무급 휴가를 떠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17년만에 되풀이된 연방정부의 업무정지.

오바마 케어, 즉 건강보험 개혁안을 둘러싼 예산안은 상 하원이 서로 밀고 땡기는 핑퐁 게임 끝에 결국 회기 내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업무정지가 닷새 넘게 계속되면서 그 책임을 놓고 상원과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공방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긴 게임, 업무정지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공화당 소속 베이너 하원의장이 발끈합니다.

<녹취> 베이너(하원의장)

오바마 대통령은 조속한 업무 정상화를 강조하면서도 책임은 하원에 있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공화당 주도의 하원은 일단 시급한 업무를 중심으로 지출을 우선 허용하는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상원과 백악관의 거부의사가 분명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업무정지가 2주간 이상 장기화되면 세계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도 부담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0여일 밖에 남지않은 국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6조 7천억 달러의 부채 한도를 17일까지 높이지 못하면 미국은 국가 부도 사태, 이른바 디폴트를 맞게 됩니다.

당장 IMF, 국제통화기금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쟁을 떠나 세계경제가 입게 될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볼 때 미 정치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