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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가 상승했는데, 거의 2년 만에 최소 상승폭입니다.

물가 진정세가 뚜렷해지고는 있다지만, 에너지와 식품값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5% 상승했습니다.

2월 상승률 6%에서 1%p가 떨어졌고, 2021년 5월 이후로 최소 상승폭입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찍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뚜렷하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문제는 근원물가입니다.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오르면서, 오히려 2월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인건비가 반영되는 각종 서비스 물가가 꿈쩍을 않고 있어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는 얘기입니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IMF 수석이코노미스트 : "(최근 물가 둔화세는) 대부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정점을 찍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일단은 우세하지만, 연준 내에서도 최근 불거진 '은행 위기' 사태의 여파를 시간을 갖고 지켜보고 금리를 움직여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스틴 굴스비/미국 시카고연은 총재 : "제가 여러분들이 생각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금처럼 금융 충격이 있는 시기에 통화정책은 정말로 주의 깊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발 연쇄 은행 위기가 불거진 와중에서도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바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당시 회의록을 보면 회의에 참여한 몇몇 위원들은 0.5%p 인상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은 이와 함께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이 금융 불안 여파로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으로 진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못 박고 있지만, 연준도 중소은행 위기로 인한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에 어느 정돈 영향을 미칠 거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