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타이완 총통 캘리포니아서 만날 것”…中, 美에 항의_포커 플레이어가 세계 타이틀을 획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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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조만간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전략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때처럼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과 정식 수교를 맺은 국가는 현재 14곳입니다.

타이완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 가운데 과테말라 등 중미 우방국을 이달 말 순방합니다.

이때 경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차이 총통을 만날 것이라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중국을 고려해 타이완 방문을 취소할 것이란 관측도 일축했습니다.

미 입법부를 대표하는, 미국 의전 서열 3위 하원의장과 타이완 총통이 만날 경우 파장은 예사롭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군사적 봉쇄 수준으로 타이완을 압박했습니다.

이번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의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중국은 즉각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해 타이완 독립 세력과 어떠한 형태의 접촉을 하는 데 결연히 반대합니다."]

친강 외교부장도 타이완이 중국 일부라는 중국 헌법 대목까지 읽어가며 미국에 내정 간섭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당국은 타이완은 주권 국가로서 중국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권위주의 확장에 맞서 타이완은 반드시 자기 방어 능력을 높여야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민주 자유의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타이완 문제가 다시 미.중 간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찰 풍선 논란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갈등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