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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결과가 나오면서 입시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요즘 어느 때보다 초조할 텐데요,

학부모의 관심이 지나쳐, 범죄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검찰이 교사와 짜고 가짜 수상 실적 등 허위로 자녀의 경력을 위조한 어머니를 기소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청소년 발표대회에서 고등학교 2학년 손모 군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손 군은 정작 발표대회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손 군 어머니가 교사와 짜고 손 군 대신 다른 학생을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이듬해 토론대회에도 다른 학생을 대신 참가시켰고, 손 군은 또 다시 상을 받았습니다.

봉사도 하지 않고 37시간의 봉사활동 확인서를 교사가 잘 아는 병원에서 받아내 학교 봉사상도 받았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손 군이 발표대회에 나가지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대회에서 상을 수상할 만큼 다재다능한 재원"이라고 대입추천서를 써줬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재판 결과까지) 지켜봐야죠. 저희가 학교에서 수사하는 게 아니니까..."

손 군은 어머니가 만든 가짜 스펙에 선생님의 추천서를 갖고 서울 유명사립대 한의예과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빗나간 모정은 결국 전모가 드러났고, 검찰은 어머니와 교사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어머니와 교사 사이의 금전 거래 의혹 등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대학교 입시 등을 방해한 혐의만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군은 현재 대학을 휴학한 상태로, 해당 대학은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