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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다변화.국부유출예방 위해 두번째 부실채권 투자 국민연금공단이 31일 부실채권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대안적 투자방식인 대체투자 확대라는 연기금의 중장기적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6월 2011년 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대체투자에만 7조1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채권 신규투자액 42조원 다음으로 각 부문별로 가장 많은 수치이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이 신규로 발표한 대체투자액만 벌써 1조9천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먼저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은행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쏟아져 나오는 부실채권을 대체투자 확대의 기회로 보고 추가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했다. 금융당국도 지난해 연말까지 은행의 부실채권 목표비중을 1.7%로 맞추도록 통보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만 국내 시중은행들이 6조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최근 부실채권 사모펀드운용사인 파인트리 자산운용, 유진-우리F&I 컨소시엄에 각각 1천500억원씩 투자금을 증액하기로 했다. 국민연기금의 부실채권 투자는 2009년 10월 같은 운용사에 6천억원을 집행한 이후로 두번째이다. 지난해 9월 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2.32%를 기록, 카드 대란 직후인 2004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하면서 투자여건이 조성된 것이 국민연기금이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에는 해외투자사들이 금융위기 때마다 헐값으로 팔려나온 부실채권을 쓸어담아 간 데 비해 최근에는 국내에도 부실채권투자에 특화한 운용사가 생겨난 것도 투자에 나서게 된 한 배경이 됐다. 금융위기 때마다 되풀이됐던 국부유출을 일부 막을 수 있는 투자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 국민연금 측 설명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부실채권의 경우 내부수익률(IRR)이 12∼15% 수준으로 수익성이 좋다"면서 "국내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부유출 없이 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도 올해에만 은행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공적자금 3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했고 국민연금은 헐값에 매각될 부실채권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또 올해 상반기 대기업 6곳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해외 대체투자 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들 기업은 공단 투자액과 별도로 같은 사업에 3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의했다. 공단은 지난달 25일 삼성물산과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3천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필두로 27일 SK와 신사업 2천500억원 투자 MOU, 이달 11일 KT와 통신 및 인프라에 2천500억원 투자 MOU, 같은 날 GS건설과 플랜트 및 기업에 3천억원을 투자 MOU를 각각 체결한다. 그 밖에도 대림산업과 손잡고 플랜트 사업에 2천억원을, 한라그룹(만도)이 추진하는 자동차부품관련업체 투자에 2천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기금의 대체투자 다각화와 관련해 중장기수익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벤치마크지수가 마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안정적인 수익성 보장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 부실채권 추가투자에 대해서는 시중은행의 도덕적 해이로 불어난 부실채권에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는 지적도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대기업 공동투자의 경우 전략적투자자인 기업 측의 우선손실부담, 국민연금에 대한 우선수익배분이라는 조건을 명시했고, 부실채권의 경우 수익성 투자원칙을 지키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통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