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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화재가 난 이천 물류 창고는 화재 위험성이 있다는 '주의'를 이미 세 차례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공사 중단 조치는 없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난해 5월 이천 물류 창고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내놓은 결과입니다.

용접 작업을 할 때 불꽃이 날릴 수 있으니 화재 발생 주의하라.

그리고 올해 1월, 또다시 지적이 나옵니다.

우레탄 폼 패널 작업을 할 때 화재 폭발 위험을 주의하라.

두 달 뒤엔, 불티가 날릴 수 있으니 화재 위험을 주의하라.

한정애 의원실이 확보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현장 확인 결과를 보면, 착공 뒤 열 달 동안 모두 세 차례나 화재 주의를 받은 겁니다.

[염건웅/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시공사 측에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추정되는 부분입니다. (공사) 시행하는 단계에서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조건부 적정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개선이 필요하지만, 공사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었던 겁니다.

착공 전부터도 우려가 있었습니다.

사업자 측에선 '위험방지 계획서'를 제출하고 안전하게 공사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서류 심사 단계부터 "우레탄 작업을 보완"하고, "잔류 가스로 생기는 화재 방지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여러 차례 경고에도 대형 참사가 일어난 만큼 계획서를 심사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제도가 형식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