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도 ‘부실’…직무 뒷전, 복리후생 급급_빙고 벽 캄피나스_krvip

감사도 ‘부실’…직무 뒷전, 복리후생 급급_빙고와 카지노 볼소나로 합법화_krvip

<앵커 멘트>

공공기관의 이런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해선 감사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감사의 역할이 워낙 부실해서 감사를 감사해야 할 지경입니다.

전문성과 윤리성에서 낙제점을 받은 감사도 있었고, 결국 회사 전체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기업 감사는 부실과 방만을 감시하는 자리인데요.

평가대상 29명 중에서 우수 등급,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최하등급을 받은 자니윤과 강춘자 감사는 전문성과 윤리성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부실한 감사는 곧바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집니다.

꼴찌 등급을 받은 국제방송교류재단 한번 볼까요.

사장은 가족과의 식사자리에서 법인카드를 펑펑 썼고 회사 지정 기념일엔 근무하지 않으면서 임금을 챙겼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꼭 해야 할 일은 등한시 했습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인파가 몰리는 전통시장의 건물안전 등을 방치하다가 2년 연속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습니다.

퇴직금 부풀리기 수법 등으로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하는 이른바 '철밥통' 행태도 여전했습니다.

<녹취> 송언석(기재부 2차관) : "신의 직장이 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깨져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남아있는 부분, 일반 민간 기업보다는 훨씬 베너핏(이점)이 많은 것 아니냐"

최근 7년간 경영평가에 따라 해임 건의 대상이 된 공공기관 대표는 27명이지만 실제 해임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또 새로운 사장이 임명돼도 해당 기관의 낡은 관행을 깨고 혁신을 하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최근 5년새 3번이상 낙제점을 받은 석탄공사등 에너지 공기업은 이번에 공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