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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지역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산불 책임을 상대 측에게 돌리며 대선 쟁점으로까지 비화되는 상황입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서부 해안지역인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주를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남한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고, 사망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24명은 캘리포니아에서 나왔습니다.

오리건 주에선 50만여 명의 주민에게 대피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대형 산불이 미 서부 12개 주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주민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입니다.

[데보라 얼/대피 주민 : “결혼한 지 41년이 됐는데, 그동안 쌓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산불은 두 달 앞으로 다가 온 미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번졌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지금까지 ‘기후변화 위기는 과장됐다’는 입장을 취해 온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 방화범”으로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후변화를 무시했고, 자연재해 대처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 ‘기후 방화범’에게 앞으로 4년 더 백악관에서 일하게 한다면, 미국에서 더 많은 산불이 나더라도 아무도 안 놀랄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산불 발생 원인을 주 정부의 관리 소홀로 돌렸습니다.

산불 피해가 큰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는 모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곳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 ”나무들은 18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쓰러지는데, 이것들이 건조해져서 불쏘시개가 됩니다. 그리고 수 년간 쌓인 마른 나뭇잎들도 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 모두 이번 대형 산불을 선거 운동의 기회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