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폭락…속타는 농민 _법정에서 승소하기 위해 목욕하다_krvip

감귤값 폭락…속타는 농민 _승리의 게임은 누가 이기고 있는가_krvip

<앵커 멘트> 여기에 제주지역 감귤 농가는 시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과잉생산과 출하 물량 조절 실패로 올해 감귤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20만톤에 이르는 남은 감귤을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귤 주산지 제주 서귀포시의 한 감귤밭입니다. 예년같으면 없어서 못팔 때지만 수확을 포기한 감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일부 감귤은 나무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형구(서귀포시 하예동) : "수확해 봐야 농약, 비료대를 빼면 인건비도 않돼 그대로 놔두고 있죠" 65만 톤으로 추정되는 감귤의 출하량을 조절하기 위해 직경 52mm 이하의 작은 감귤은 아예 산지에서 폐기처분하고 있습니다. 너무 커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은 주스용으로라도 내다 팔기 위해 가공공장 주변에는 연일 감귤을 실은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이런 노력에도 감귤 선과장에는 제때 처리되지 못한 감귤이 쌓여만 갑니다. <인터뷰> 진재봉(중문농협과장) : "2006년 감귤은 입고하면 3일 안에 처리됐으나 2007년 감귤은 출하량이 늘어나 처리기간이 열흘 정도 걸려요" 감귤농가 창고도 감귤이 넘쳐납니다. 계속된 감귤가격 하락으로 농가마다 출하를 기피하면서 이처럼 저장된 감귤 물량이 20만 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도매시장의 감귤 경락가격은 10kg 한 상자에 평균 6천 원대, 지난 2002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농민들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