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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 주도의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가 '불통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철회한 국토교통부가 최종안을 도출하기 전 한 달에 한 번 이상 공개 세미나를 열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10회 안팎의 세미나를 열어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용산공원 공동 설계자인 네덜란드 조경기업 웨스트에이트와 건축사무소 이로재가 용산공원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공원 개발 계획은 정부가 잠정안을 만들고 한두 차례 공청회를 하고서 시행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원칙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4월 설계용역의 대략적인 안이 나올 예정인데, 이때부터 공개 세미나를 하면서 국민 의견을 토대로 내용을 다듬어가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안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부터 역사문화, 공원운영, 환경생태, 문화예술 등 분야별로 주제를 나눠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공론화하고 세부 사항을 토론할 예정이다. 매회 논의 결과를 정리해 대국민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4월 '용산공원 보전 건축물 활용방안 검토안'을 공개했다가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는 맹비난만 받았다. 검토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중앙부처들이 제안한 '국립어린이아트센터', '국립여성사박물관', '과학문화관' 등 다소 공원과는 생경한 건물을 만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용산공원을 민족·역사·생태공원으로 만든다는 조성 이념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나눠먹기식으로 건물을 짓는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급기야 그해 11월 국토부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러면서 생태공원의 취지에 맞게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부지 내 1천200여개 건축물 중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80여개 건물의 활용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주한미군 기지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은 1904년 일본에 군용지로 강제 수용됐다가 해방 이후 미군 기지로 다시 넘어가 110년 이상 외국군의 주둔지로 이용됐다. 이 때문에 일제가 만든 헌병대 감옥이 주한미군의 병원으로 쓰이는 식으로 식민시대와 냉전의 상흔이 동시에 존재하는 건축물이 많다.

국토부는 올해 말 미군 기지가 이전하면 국민을 상대로 기지 내부나 주변부를 둘러보는 팸투어 등을 통해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