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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잦아드나 싶더니 강풍을 타고 되살아났습니다.

산불이 남쪽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군과 소방당국이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책선 너머로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 오르고, 조금씩 번져가는 불길도 눈에 띕니다.

물을 담은 헬기들이 연신 서쪽을 향해 날아갑니다.

꺼진 듯 했던 산불이 강풍에 되살아난 겁니다.

<인터뷰> 이종복(마을주민) : "연기도 많이 나고 냄새도 매캐하게 많이 났기 때문에…(불이 난 줄 알았다.)"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에서 산불이 난 시각은 그제 새벽 4시 40분쯤.

군 당국은 산불이 북한의 영농작업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이틀째 강풍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따라 동서로 5-6km 정도 번졌고, 한때 남방한계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군 당국은 헬기 세 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불길은 거의 잡혔고,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 보고는 없지만 계속되는 강풍이 걱정입니다.

이에 따라 군과 소방당국은 불길의 이동 경로를 따라 소방장비와 인력 등을 집중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움직임을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