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상승 2도 이내로 막아라”_누가 대선에서 승리했는가_krvip

“지구 기온 상승 2도 이내로 막아라”_베토 세르케이라_krvip

<앵커 멘트>

지금 프랑스 파리에선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막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해야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데요,

왜 2도로 정했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 기온 상승은 약 1도 정도, 수치상으론 작아 보이지만 이미 태평양의 섬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얼음과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인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미국의 기후 관련 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이 예측한 결과, 미국 뉴욕의 경우 기온이 2도 오르면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4도 오르면 월가의 상징인 황소 동상이 물에 잠겨 꼬리만 남게 됩니다.

기온이 계속 가파르게 오르면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더욱 빈발합니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IPCC는 기온이 2도 상승하면 10억 명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0~30%의 생물종이 멸종해 경제적 손실액이 최대 1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 지구 생태계 자체가 붕괴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과학원 연구위원) : "감당하기 힘든 자연 재해로 인해 식량 생산도 어려워져서 인류 생존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때문에 5년 전 세계 각국은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이번 파리 총회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