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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서 기자, 전기요금 인상은 예고됐던 거지만 폭이 조금 더 컸네요?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기자]

전기-가스요금 인상분이 가구당 3천7백 원 정돈데, 물가 상승률을 0.14%p 정도 높이는 영향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인상된 전기, 가스, 수도요금을 모두 감안하면 0.5%p 정도 상승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앞 보도에서 보셨듯이 전체 기업의 3분의 2는 원가 부담이 생기면 이미 판매가에 반영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 중에 절반 정도는 앞으로 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이번 전기, 가스요금 인상분도 반영될텐데, 그러면 실제 물가는 단순 기여도 이상으로 오를 겁니다.

[앵커]

추경호 부총리가 당분간 6%대의 물가상승률을 볼 거라고 한 것도 같은 이유죠?

[기자]

공공요금 인상 때문에 미리 예고한 것 같습니다.

또 6월 내내 매일 올랐던 기름값도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에 가공식품, 곡물, 축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고, 휴가철 맞아 관광 같은 서비스는 물론 외식물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기, 가스요금, 10월에 또 올릴 겁니다.

물가가 낮아질 요인은 거의 안 보입니다.

[앵커]

그나마 국제유가는 좀 떨어지고 있잖아요, 왜 국내엔 반영이 안 될까요?

[기자]

국제유가는 2주 전부터 하락세인데, 그 이유가 미국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거든요.

문제는 이런 요인이 환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달러 가격으로 물건을 사더라도 더 많은 원화를 줘야 하니까요.

여기에 비싸게 들여온 재고를 다 쓰기 전까지 가격이 안 내려가는 영향도 있습니다.

[앵커]

법 바꿔서라도 기름값 더 내려보자는 얘기까지 나오죠?

[기자]

여야가 유류세를 최대 50%까지 내릴 수 있도록 법 바꾸자고 말은 하는데, 국회가 열려야 말이죠.

또 더 많이 인하해 봤자 국제 유가 더 오르면 효과는 없고 세수만 준다는 우려와 함께, 세금 깎아서 가격 낮추면 소비가 줄지 않아서 시장 왜곡한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27일)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던데, 금융시장 안정을 되찾아가는 건가요?

[기자]

미국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주가 오르고, 환율은 10원 넘게 내렸습니다.

인플레 기대가 덜 하면 미국의 긴축 강도도 조금 약해지지 않을까 하고 시장이 기대한 거죠.

다만 환율은 절대 수준이 아직 높고, 증시 역시 외부 변수가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은 여전합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안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