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싱크홀 아닌 토사유출…추가 피해 없을 것”_무료 조커 포커 게임 온라인_krvip

오늘(31일) 새벽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관할 구청이 추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금천구청은 사고 현장 인근에 차린 통합지원본부 지휘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사고는 싱크홀이라기 보다는 흙막이 붕괴에 따른 토사유출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면서 "오늘 저녁에 또 지반이 무너질 가능성은 90%이상 확률로 없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까지 아파트에 큰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하루 정도 더 지켜본 다음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정밀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반침하 여파로 아파트가 기울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수직기울기는 0.1도 정도로 보통 건물도 이 정도는 나오기 때문에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안전하다는 객관적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복구공사 외에는 공사를 하면 안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구청장 명령으로 공사를 중지했고, 입주자 대표와 협의해 정밀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임시복구 작업은 한두 달 걸릴 것이며 이후 공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 흙을 흙막이 벽채의 밑부분까지 쌓은 다음 위를 채우는 방식으로 보강 조치를 하고 있어 비에 추가로 흙이 소실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구청과 공사현장 책임을 맡은 대우건설 관계자 등에게 "문제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이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주민들은 또 "사고가 나기 전 현장에서 큰 소리가 들렸는데 인지하지 못했느냐"고 항의했고, 대우건설 측은 "인지 못 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고3 수험생이 있어서 대피소에 머무를 수 없다거나 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니 실비 정산해달라는 요구 등이 이어지자 대우건설 측이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4시 38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건너편 공사장과 일방통행 도로에서 가로 30ｍ, 세로 10ｍ, 깊이 6ｍ 사각형의 땅이 내려앉아 이웃한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문제의 공사장은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곳입니다.

소방당국과 금천구청 등은 장비 42대와 인원 195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