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다수, 지지후보 선택 이유 “상대 후보가 싫어서”_항공사가 돈을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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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 다수는 특정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싫어서 지지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GfK와 지난 15∼19일(현지시간) 성인 1천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상대 후보에 반대한다"는 것이 지지후보를 선택한 주요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내 지지후보가 이슈들에 있어서 가장 나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63%)거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어서"(63%) 또는 "내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정치권에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45%)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모두 선거를 40여 일 남겨둔 시점에도 여전히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54%·63%로, 호감도 40%·32%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두드러져 응답자의 56%가 "트럼프가 당선될까 두렵다"고 답했고, "트럼프가 조금이나마 대통령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분의 1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기관 맥클러치-마리스트가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45%고 트럼프가 38%로, 클린턴이 6%포인트 앞섰다.

앞서 21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NBC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3%, 트럼프가 37%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격차다.

클린턴은 특히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93% 대 3%, 히스패닉 사이에서 74% 대 16%로 트럼프에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보였다.